[월요전망대]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 0.6명대로 추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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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신 경제부 차장통계청이 오는 28일 작년 연간 및 4분기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를 발표한다. 2018년부터 6년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온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2년 0.78명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1분기 0.81명, 2·3분기 각각 0.7명을 기록하며 연간 역대 최저치를 또 한 번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1만35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적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엔 0.6명대로 쪼그라들었을 것이란 비관적인 관측이 나온다.
26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에는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거론된 방안으로는 기업가치 개선지수 개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이 있다. 금융위는 이날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등 유관 기관과 세미나를 열고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한다.
29일에는 통계청이 가계 소득과 지출, 분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작년 4분기 결과가 나온다. 작년 3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0.2% 증가하면서 다섯 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1월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4.82%(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5.04%)보다 0.2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이 벌어진 지난달에는 어떤 추이가 나타났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8일)와 개인소비지출(PCE) 1월 수치(29일)가 공개된다. 특히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비중 있게 고려하는 물가지표여서 이목을 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다소 높게 나타난 상황에서 1월 PCE 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의 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DP 증가율 수정치가 예상보다 적정한 수준에서 낮게 나타나면 오는 5월 금리 인하 전망에 다소나마 힘이 실릴 수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럽의 2월 CPI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