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고치…日증시 상승률, 美 제쳤다
입력
수정
지면A12
올들어 닛케이지수 17.8%↑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기록’을 쓰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인공지능(AI) 랠리, 기업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美S&P500은 7.2% 그쳐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39,233.7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오전 장중에는 39,388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품 경제’ 시절 기록한 최고가를 34년2개월 만에 경신한 직전 거래일 장중 최고가(39,156)보다도 200포인트 이상 높았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자금이 유입된 것을 전반적인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상사 지분을 9%씩 보유했다고 언급하자 이 두 회사의 주가가 올랐다”며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도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도쿄증시가 휴장한 지난 23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7.86% 급등했다. 미국의 S&P500지수(7.29%)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76%), 유럽의 유로스톡스50(7.97%·이상 23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0.50%), 한국 코스피지수(-0.85%·이상 26일 기준)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달 중순 씨티그룹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점을 들며 닛케이지수가 올해 말 45,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마토증권과 노무라증권도 각각 43,000과 40,000으로 연말 지수 전망치를 높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