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뉴욕증시, 29일 발표되는 PCE가 최대 변수

인플레이션 반등 추세 개인소비지출에 반영폭 관건
총 PCE는 연간 2.4%, 핵심PCE는 연 2.8% 상승 추산
EU는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진정세
사진=REUTERS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월중 헤드라인 PCE가 전월보다 0.3%, 연간으로는 2.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 PCE의 경우 이보다 높아 0.4%, 연간으로는 2.8% 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PCE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경제학자들이 최근 예상치를 상향했다. 인플레이션 반등과 금리인하 기대가 무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던 뉴욕 증시는 지난 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후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주류가 되는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선언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걱정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기술주 랠리를 더 낙관하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전략가들의 의견이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이번 주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 지표에 집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중앙 은행의 2% 목표를 향해 하락하는 추세를 재개하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물건너갔다고 생각할 것이며 이는 증시에 큰 충격을 주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초까지는 올해 3월부터 1년간 6~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금리 선물 가격을 책정해왔다. 이러한 기대가 무산되면서 현재 시장은 6월에 50%의 확률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연말까지 3~4차례 인하된다는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아론 전략가는 그러나 이 같은 가능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기술주 이외에도 소비재 산업 및 서비스 이외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랠리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이 소형주와 가치주에 대한 노출을 늘리는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에 S&P 500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5,098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은 0.1% 하락한 39.139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선물은 전 거래일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P 500 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지난 주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지난주에만 1.4% 상승했다.

한편 금요일에 발표될 유럽연합(EU)의 헤드라인 CPI는 2.8%에서 2.5%로, 핵심 CPI는 3.3%에서 2.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EU는 가장 빠르게는 4월경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데 금리 선물시장의 확률이 3분의 1정도로 높아졌으며 6월 인하에 대부분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