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도 1월로 앞당겨졌다는데"…지구촌 기후변화에 '경고'
입력
수정
기후변화에 '꽃놀이' 빨라진 지구촌
멕시코에서도 1월에 봄꽃
일본에서는 2월에 벚꽃 만개
진해 군항제도 역대 가장 이른 개막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봄꽃 ‘자카란다꽃’은 지난 1월 초부터 개화하기 시작했다. 3월 말에나 피어 늦봄과 초여름을 알렸던 이 꽃은 올해 평년 대비 약 두 달가량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기후 변화와 자카란다의 개화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도시 전역에서 데이터와 위성 이미지를 수집해 매년 개화 시기를 비교하는 연구 그룹을 최근 만들었다.
동아시아도 마찬가지다. 이미 일본 시즈오카현에서는 가와즈 벚꽃이 만개했다. 다른 벚나무보다 한 달가량 일찍 개화하는 품종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개화 시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고 있어 올해는 ‘겨울 벚꽃’이 나타났다.경상남도 창원시는 지난 1일 우리나라의 대표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를 3월 22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행사 시작(1963년) 이래 가장 이른 개막일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는 1953년 집계 이래 가장 빨리 벚꽃이 피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예정이다. 영국 BBC방송은 24일 “작년 4월 도쿄의 벚꽃을 즐기기 위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보다 꽃이 일찍 피는 놀라운 상황을 직면했다”며 “이른 벚꽃은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전조”라고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