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당에 '조국' 넣을 것…의원직 중도하차시 동지들이 대신"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명과 관련해 "'조국'을 넣은 당명에 대해 선관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명이 언제 결정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들이 '조국신당'이라고 부르고 있어 전혀 다른 이름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연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전 장관은 "선관위가 과거 '안철수신당'을 불허했던 것처럼 '정치인 조국'의 이름을 넣는다는 건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면서 "정치인 조국(曺國)이 아니라 우리나라 조국(祖國) 이렇게 이해되는 당명을 제출해야 해 당 내부, 선관위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대법원 판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하루만 하게 될지, 1년을 하게 될지, 파기환송 절차를 거쳐서 3년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른다"며 "만약에 국회의원직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나의 동지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검찰과 조 전 장관 양측 모두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4·10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된다면 조 전 장관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22대 총선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일관되게 10석이 목표라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차원에서 과거 박근혜 정권의 경우처럼 윤석열 정권의 힘을 다 빼는 '데드덕'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도 전했다.

이어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과 분명히 각을 세우고 보다 더 단호하게, 보다 더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정치세력이 형성된다면 윤석열 정권의 균열이 생길 것"이라며 "탄핵이나 개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때부터는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빨리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다"라고 부연했다.조 전 장관이 이끄는 가칭 조국신당은 지난 25일 총선 영입 인재 1호로 신장식 변호사를 발표했다. 신 변호사는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과거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이력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음주운전 이력을 두고 "죄송하다"며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사고 손해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조국신당은 다음 달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공식 창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공동 후원회장은 원로 작가인 조정래 씨와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맡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