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로즈' 이재욱·이준영·홍수주, 디즈니 새 얼굴 될 수 있을까 [종합]

'로얄로더'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디즈니를 이끌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배우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는 26일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로얄로더'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살인자의 아들, 재벌가의 혼외자, 빚쟁이의 딸로 손가락질받으며 고단한 인생을 살던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을 차지하겠다는 욕망과 겁 없는 배짱으로 동맹을 맺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갈 것을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은 "어릴 때부터 어려움을 견뎌온 청년들이 대한민국 정상에 서겠다는 욕망을 갖고 그곳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그 과정 중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추리해 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로얄로더'의 주인공에는 '20대 대세 배우'로 꼽히는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발탁돼 기대감을 모았다. 디즈니 측도 비주얼과 대세감, 에너지와 흡입력에서 2024년 가장 뜨거운 세 명의 젊은 배우들의 만남은 '로얄로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전하면서 지난해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무빙'으로 주목받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에 이어,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디즈니의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이재욱은 주인을 기르는 개가 되기로 결심한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 역을 연기한다.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는 메이저리그에 오르는 동아줄로 이용하고자 '강인하'에게 접근, '관심받고 싶으면 더 큰 걸 훔쳐 그깟 하찮은 쓰레기들 말고'라며 냉철한 충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강인하를 강오 그룹의 회장으로 만들겠다는 의기양양한 선언부터 직접 강오 그룹에 발을 들이기까지, 뛰어난 두뇌로 어떤 상황이든 한발 앞서 움직이는 전략적인 모습은 그가 만들어갈 예측 불가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재욱은 "대본을 보면서 계속 추리하며 보게 됐다"며 "다음이 궁금해 감독님께 계속 질문하게 됐다. 재밌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연기한 인물들은 입체적이라면 이번엔 섬세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잘 담아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준영은 강오그룹의 주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강인하 역으로 캐스팅됐다. 재벌가의 혼외자 강인하는 자신의 등장을 불편한 소동으로 여기는 가족들 사이에서 겉도는 듯한 모습으로 그의 버림받은 처지를 가늠케 한다. 이내 자신과 비슷한 욕망을 지닌 한태오를 만나 강오 집안의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한 계획에 돌입한 그는 후계 구도의 밑그림을 예리하게 살피는 한편, '이제 슬슬 내걸 돌려받을 때가 다가오는 것 같은데'라는 대사와 함께 숨겨왔던 날 선 욕망을 드러내며 반란을 예고, 흥미를 자극한다.

이준영은 "강인하는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라 표현하는 게 재밌었고, 또래 배우들과 작업할 기회가 많은 건 아니었는 데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며 "주인을 기르는 개처럼 현장에서도 잘 (이재욱에게) 이끌려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운이 떨어져 보이면 애교 부리며 예쁨받고 싶더라"라며 "그렇게 지낸 게 작품에도 잘 투영된 거 같다"고 전했다.
전작 넷플릭스 '마스크걸', 'D.P.'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강인하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평이다. 이준영은 "악역을 했을 때 많이 좋아해주셨지만, 이번엔 다른 선한 역할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이번엔 착한 역이다"고 강조했다.홍수주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면 누구든 이용하겠다는 각오를 품은 나혜원 역을 맡았다. 빚쟁이의 딸 나혜원은 자신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빚쟁이 엄마와 채권자들 앞에서도 기죽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지만,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한태오, 강인하에게 차례로 접근한 그는 '네가 아무리 싫어도 날 도와줄 수밖에 없을 거야'라며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강오 집안까지 접근하는 모습으로 그가 선보일 파격적인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 한다.

홍수주는 "나혜원은 어두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며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인물이다"며 "혜원의 심리나 외적인 부분에 차이를 두기 위해 감독님과도 많이 상의했다"고 소개했다.

민연홍 감독은 "나혜원은 매력이 넘치는 인물인데, 배우의 매력으로 그걸 채워가는 부분이 있었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많은 것들을 해야 해서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홍수주 배우가 나혜원 캐릭터와 맞닿은 부분이 많더라"라고 극찬했다.
세 사람의 호흡에도 이목이 쏠린다. 공개 전부터 '로로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재욱은 "촬영장에 가는 게 행복했다"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으로 지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준영도 "정형화되지 않는 호흡을 주고받았다"며 "촬영하면서도 '이거지', '너무 좋다' 이런 날것의 감정을 느꼈다"고 촬영기를 전했다. 홍수주도 "두 사람의 성격이 활발하고 좋다"며 "덕분에 현장에서도 재밌게 촬영했던 거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한편 '로얄로더'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