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대기하며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이번 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01포인트(0.14%) 오른 39,185.5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01%) 상승한 5,089.4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2포인트(0.07%) 오른 16,007.74를 나타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되살아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열기는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지난 24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날도 고점을 높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해 1만6천선을 다시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주식시장은 대체로 이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돌리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부각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29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62.6%로 1주일 전의 75%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주가도 4% 이상 오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예상치를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개장 후 2% 이상 오르다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도미노스 피자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7% 이상 상승 중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착륙해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일 수 있다는 회사 측 발표에 20% 이상 하락 중이다.

당초 수직으로 서 있다고 한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아마존의 주가는 0.4%가량 오르고 있다.

S&P500 지수 내 유틸리티, 통신, 자재,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임의소비재, 기술, 산업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21%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11%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1%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6%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1% 상승한 배럴당 81.88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