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신 부산 초선 5인방, 험난한 정치 행보

백종헌·이주환·전봉민 경선…정동만 본선 직행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여당 부산시의원 출신 초선 의원 5명이 엇갈린 정치 행보를 보인다. 27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시의원 출신 현역 부산 국회의원은 모두 5명이다.

이들은 4년 전 총선에서 단일 광역의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국회에 입성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들 의원은 각자도생 하고 있다. 백종헌(금정), 이주환(연제), 전봉민(수영) 의원은 당내 경선을 치르며 공천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백 의원은 고교 후배인 김종천 영파의료재단 이사장과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었다.

두 사람은 제21대 총선 때 '금정 공천 파동' 당사자다. 김 이사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번복하면서 백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뒤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재선인 김희정 전 의원과 공천장을 놓고 3번째 숙명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4년 전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경선에서 재선인 김 전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해 금배지를 달았다. 반면 2016년 제20대 총선 경선에서는 김 전 의원이 이 의원을 누르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간판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민주당 김해영 후보에게 패배했다.
전봉민 의원은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과 일전을 치르고 있다.

전 의원은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지역구 선거 조직을 내세워 일반 유권자와 당원 선거인단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중앙 정부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와 청년 정치인의 참신함을 앞세워 표밭을 일구고 있다.

정동만 의원은 유일하게 단수 추천돼 본선에 직행했지만, 4년 전 신승을 거뒀던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와 다시 겨루게 됐다.

여기에다 무소속으로 3차례 연속 기초단체장을 지낸 오규석 전 군수가 출마를 공언하고 있어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지난해 6월 자진 탈당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