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스웨덴 나토 합류에 "상서로운 날…푸틴의 전략적 참패"

'우크라와 접경' 폴란드 외무장관과 회담서 "나토 더 강력해져"
폴란드 장관 "국방비 지출 계속 모범 보일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류를 확정 지은 데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참패(strategic debacle)'를 보여준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의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스웨덴 나토 가입의 최종 관문이던 헝가리 의회의 이날 비준안 처리 사실을 소개하며 "상서로운 날"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에 안긴 전략적 참패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최근 핀란드(작년 4월 가입)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더 강력해지고 커졌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대러 항쟁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있으며,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비상한 연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코르스키 장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기를 고대한다"며 "그것(푸틴의 우크라이나 정복)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폴란드에도 재앙이 될 것이며, 서방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웨덴은 이날 나토의 기존 회원국 중 마지막 남은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나토 가입 신청 1년 9개월 만에 가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