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러시아향 포탄생산 풀가동…기술이전 노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2일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35주년 성우회 창립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누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군수공장 가동률이 낮지만 러시아에 제공되는 무기 생산공장은 풀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사아의 북한 무기 의존도가 커지면서, 북한 역시 포탄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그 대가로 식량·생필품을 받고 러시아의 군사기술 이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관련한 질문에 "6700여 개의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갔다"며 "대략적으로 추정할 때 152㎜ 구경 포탄 기준 300만 발 이상, 122㎜ 구경 방사포탄이면 50만 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군수공장의 가동률은 약 30%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원자재 부족과 전기난을 고려할 때 군수공장 가동률이 낮다"며 "하지만 러시아에 제공되는 무기 생산 공장 등 일부 공장은 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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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 등 반입이 많이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물품이 30% 가량 더 많다는 설명이다. 신 장관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북한에 들어오는 컨테이너는 식량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또 (군사무기) 소재나 부품 일부가 들어오는 것 같다, 그 소재·부품의 일부는 완성체로 결합된 뒤 다시 러시아로 가기위한 것들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이전을 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필요한 위성기술이 계속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밖에 북한이 아쉬워하는 항공기 관련 기술, 지상기동장비 기술 등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의 포탄 신세를 지는 정도가 높으면 기술이전 정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밝혔다.

우리 군의 두 번째 정찰위성 관련해선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오는 4월 첫째 주 발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위성으로 기상조건 제약이 있던 1호 위성과 달리 2호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다. 레이더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했을 때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함으로써 영상을 생성할 수 있어,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