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IT 제외 美기업 최초 '1조달러 클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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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고가 달성 후 올해 15%↑…日 종합상사 투자로 10조원 수익
전망은 '상승 제한적'…버핏 "일반기업보다 약간 나을 것"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천330조원) 클럽' 합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는 한때 지난해 8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인 3.1%까지 올랐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1.9%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잠시나마 9천250억 달러(1천230조원) 이상으로 늘면서 1조 달러 클럽 합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버크셔가 1조 달러에 도달할 경우 주요 기술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크셔의 사업 부문은 보험에서부터 철도, 에너지,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어, 현재 1조 달러 클럽에 있는 거대 기술 기업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버크셔 주식은 클래스 A와 클래스 B 두 종류로 거래된다.
클래스 A는 현재 주당 61만 달러(8억원)가 넘으며, 훨씬 더 활발하게 거래되는 클래스 B는 409달러(약 55만원)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클래스 A와 B 주식은 올해에도 각각 14%와 15%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약 6% 상승을 앞질렀다.
지난 24일 버크셔는 보험 분야의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84억8천만 달러(약 11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66억3천만 달러(약 8조8천억원)보다 28% 증가한 규모다. 분기 순이익도 375억7천만 달러(약 50조원)로 전년 동기(180억8천만달러)의 배가 넘었다.
현금 보유액도 작년 4분기 말 기준 1천676억 달러(약 223조원)로 역대 최대다.
또 일본 5대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말까지 8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매슈 팔라졸라는 보고서에서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약점들을 상쇄할 다양한 사업 부문들을 고려할 때 버크셔의 수익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밋빛 수익 전망으로 인한 상승 여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버핏도 지난 주말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이전과 같은 엄청난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앞으로는 일반기업보다 약간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S&P 500 기업 전체 순자산의 6%에 도달한 점을 꼽았다.
버핏은 또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인수합병도 버크셔의 엄청난 규모로 인해 더욱 어려워졌고, 버크셔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킬 기업들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썼다.
그는 "'약간 나아졌다'는 것 이상의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버핏은 이밖에 "극단적인 재정적 보수주의는 버크셔의 오너십에 합류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회사의 약속"이라며 "버크셔는 오래가도록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소수 회사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다.
애플이 처음으로 2018년에 그 자리를 꿰찼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가 그 뒤를 이었다.
MS는 최근 3조 달러(약 4천조원)를 돌파했고, 최고의 화제주 엔비디아가 승승장구하면서 2조 달러(약 2천700조원) 안팎이다. 반면, 테슬라는 1조 달러가 무너지면서 현재는 6천억 달러(약 80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전망은 '상승 제한적'…버핏 "일반기업보다 약간 나을 것"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천330조원) 클럽' 합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는 한때 지난해 8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인 3.1%까지 올랐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1.9%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시가총액도 잠시나마 9천250억 달러(1천230조원) 이상으로 늘면서 1조 달러 클럽 합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버크셔가 1조 달러에 도달할 경우 주요 기술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크셔의 사업 부문은 보험에서부터 철도, 에너지,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어, 현재 1조 달러 클럽에 있는 거대 기술 기업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버크셔 주식은 클래스 A와 클래스 B 두 종류로 거래된다.
클래스 A는 현재 주당 61만 달러(8억원)가 넘으며, 훨씬 더 활발하게 거래되는 클래스 B는 409달러(약 55만원)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클래스 A와 B 주식은 올해에도 각각 14%와 15%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약 6% 상승을 앞질렀다.
지난 24일 버크셔는 보험 분야의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84억8천만 달러(약 11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66억3천만 달러(약 8조8천억원)보다 28% 증가한 규모다. 분기 순이익도 375억7천만 달러(약 50조원)로 전년 동기(180억8천만달러)의 배가 넘었다.
현금 보유액도 작년 4분기 말 기준 1천676억 달러(약 223조원)로 역대 최대다.
또 일본 5대 종합상사들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 말까지 8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매슈 팔라졸라는 보고서에서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약점들을 상쇄할 다양한 사업 부문들을 고려할 때 버크셔의 수익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밋빛 수익 전망으로 인한 상승 여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버핏도 지난 주말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이전과 같은 엄청난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앞으로는 일반기업보다 약간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S&P 500 기업 전체 순자산의 6%에 도달한 점을 꼽았다.
버핏은 또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인수합병도 버크셔의 엄청난 규모로 인해 더욱 어려워졌고, 버크셔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킬 기업들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썼다.
그는 "'약간 나아졌다'는 것 이상의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버핏은 이밖에 "극단적인 재정적 보수주의는 버크셔의 오너십에 합류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회사의 약속"이라며 "버크셔는 오래가도록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소수 회사만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다.
애플이 처음으로 2018년에 그 자리를 꿰찼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가 그 뒤를 이었다.
MS는 최근 3조 달러(약 4천조원)를 돌파했고, 최고의 화제주 엔비디아가 승승장구하면서 2조 달러(약 2천700조원) 안팎이다. 반면, 테슬라는 1조 달러가 무너지면서 현재는 6천억 달러(약 80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