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서 의미 있는 성과"

실리콘밸리 버금가는 충남, 경제자유구역 복원…아산 경찰병원 건립 등
김태흠 충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 26일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대해 "충남 현안을 총망라해 논의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거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 논의 결과를 설명하며 "대통령께서 지역 현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최대 공군 기지인 서산비행장 주변 4천270만 평(141㎢)을 비롯해 7개 지역 군 비행장 주변과 접경지역, 민원이 제기된 기타 지역 등 총 339㎢ 규모의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충남이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기지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천안·홍성 국가첨단산업단지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한 산단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진에는 35개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기업혁신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충남에 경제자유구역을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3군 본부, 국방대학 등 인프라를 활용해 논산을 국방 산업 특화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산 경찰병원 건립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공약을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공공기관 이전 드래프트제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정계획 수립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지역 공약 15개 가운데 7개가 실행되고 있으나, 충남내륙철도 등 SOC 사업은 시작도 못 하고 있어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수정계획을 수립해달라고 했다"며 "총선 이후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우선선택권을 달라고 말씀드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