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 류현진 효과…상대 선발 순서까지 뒤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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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감독 "류현진이 어떻게 피해…상대가 피하겠지" 프로야구 감독이 선발 투수의 부상에 가장 민감해하는 이유는 선수 한 명이 빠지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팀 전력 구상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라서다. 컨디션을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하는 선발 투수는 등판일이 하루 이틀 미뤄지거나 당겨지면 경기력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가 '슈퍼 에이스' 류현진(36)에게 기대하는 효과 가운데 하나는 '상대 선발진 교란'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가 있다는 것의 장점은 상대가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수도 있다는 데 있다. 만나는 팀의 선발이 강하면 매치업을 바꾸기도 하는데, 사실 정규시즌은 정상적으로 돌아야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가 갑자기 빠지는 설움은 지난해 한화가 뼈가 시릴 정도로 느꼈다.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맡았던 버치 스미스가 고작 2⅔이닝, 60개만 던지고 부상 때문에 강판했다. 그게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고, 첫 경기부터 계획이 엉망진창이 된 한화는 결국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살짝만 틀어도 흔들리는 팀을 많이 봤다.
선발 투수가 좋은 팀은 상대 데이터를 볼 필요 없이 우선순위로 배치하는데, 약한 팀은 이쪽저쪽에 붙여보고 시작한다. 그렇게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는 '부상만 없다면'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갖췄다.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류현진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뛰었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건재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도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하고 김민우와 이태양, 그리고 신인 황준서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한화가 조심스럽게 '가을야구 그 이상'을 기대하는 가장 든든한 배경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에이스(류현진)가 복귀했으니 선발진 순서도 다 바꿨다.
원래 페냐를 개막전 선발로 쓰고 산체스와 문동주 가운데 한 명을 두 번째 경기에 내려고 했다"며 웃었다. 류현진의 복귀로 김광현(35·SSG 랜더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과의 한국야구 '트로이카'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KBO리그에서 '슈퍼 에이스'끼리 맞대결은 포스트시즌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긴 팀은 분위기까지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만, 진 팀은 손해가 커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감독들은 에이스끼리 맞붙는 대진이 나오면 조금씩 선발 순서를 조정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아직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맞대결한 역사가 없다는 게 그 방증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최 감독은 "류현진이 어떻게 피하나.
우리는 정상적으로 갈 것이다.
대신 상대가 피하겠지"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의 기대대로 류현진과 상대할 팀이 선발 순서를 조금씩 손본다면, 한화는 경쟁 팀보다 한 발 더 앞설 수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슈퍼 에이스' 류현진(36)에게 기대하는 효과 가운데 하나는 '상대 선발진 교란'이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가 있다는 것의 장점은 상대가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수도 있다는 데 있다. 만나는 팀의 선발이 강하면 매치업을 바꾸기도 하는데, 사실 정규시즌은 정상적으로 돌아야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가 갑자기 빠지는 설움은 지난해 한화가 뼈가 시릴 정도로 느꼈다.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맡았던 버치 스미스가 고작 2⅔이닝, 60개만 던지고 부상 때문에 강판했다. 그게 스미스의 KBO리그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고, 첫 경기부터 계획이 엉망진창이 된 한화는 결국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살짝만 틀어도 흔들리는 팀을 많이 봤다.
선발 투수가 좋은 팀은 상대 데이터를 볼 필요 없이 우선순위로 배치하는데, 약한 팀은 이쪽저쪽에 붙여보고 시작한다. 그렇게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는 '부상만 없다면'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갖췄다.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류현진을 중심으로 지난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뛰었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건재한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도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하고 김민우와 이태양, 그리고 신인 황준서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한화가 조심스럽게 '가을야구 그 이상'을 기대하는 가장 든든한 배경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에이스(류현진)가 복귀했으니 선발진 순서도 다 바꿨다.
원래 페냐를 개막전 선발로 쓰고 산체스와 문동주 가운데 한 명을 두 번째 경기에 내려고 했다"며 웃었다. 류현진의 복귀로 김광현(35·SSG 랜더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과의 한국야구 '트로이카'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KBO리그에서 '슈퍼 에이스'끼리 맞대결은 포스트시즌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긴 팀은 분위기까지 탈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만, 진 팀은 손해가 커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감독들은 에이스끼리 맞붙는 대진이 나오면 조금씩 선발 순서를 조정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아직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맞대결한 역사가 없다는 게 그 방증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최 감독은 "류현진이 어떻게 피하나.
우리는 정상적으로 갈 것이다.
대신 상대가 피하겠지"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최 감독의 기대대로 류현진과 상대할 팀이 선발 순서를 조금씩 손본다면, 한화는 경쟁 팀보다 한 발 더 앞설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