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가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천260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밀키스는 우유 풍미의 탄산음료로 1989년 출시 이후 34년 만에 연 매출 1천억원 브랜드로 도약했다.
밀키스는 지난해 제로칼로리 '밀키스 제로' 출시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약 810억원, 해외 약 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신제품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를 선보였고 해외에서는 오리지널, 제로뿐만 아니라 딸기, 복숭아, 바나나, 포도, 망고, 사과 등 9가지 제품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밀키스라는 제품명이 다른 이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1988년 하반기 달콤하고 부드러운 유성탄산음료 신제품에 적합한 제품명에 대한 사내 공모에서 300건 넘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밀키스 외에도 하얀사, 우유랑, 밀크터치, 밀키, 밀라인, 앙상블, 파트너, 윙크, 크림소다 등 다양한 이름이 제안됐고 이 중 밀크터치, 밀키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와 광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우유를 뜻하는 밀크(milk)와 달콤하고 설레는 키스(kiss)의 합성어인 '밀키스'가 제품명으로 최종 선정됐다.
밀키스는 국내 최초 외국인 광고모델인 홍콩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이 '사랑해요, 밀키스'를 외치는 광고와 함께 출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품절 사태로 밀키스 생산을 위해 다른 제품 생산을 중지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유성탄산음료 카테고리에서 출시 5년 후인 1994년 판매량 1위에 올랐고 현재는 약 80% 점유율로 압도적인 1등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