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걸음질' 정유업계, 성과급 줄였다(종합)

에쓰오일 기본급의 1천200%→800%, GS칼텍스 1천%→800%
HD현대오일뱅크 연봉의 50%→30%
정유업계가 지난해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으로 성과급 규모도 줄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OIL(에쓰오일)은 2023년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시기는 3월 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2022년에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천200%를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격려금 규모가 줄었다. 마찬가지로 2022년 성과급 지급률이 기본급의 1천%였던 GS칼텍스, 연봉의 50%였던 HD현대오일뱅크도 성과급을 축소했다.

작년 성과급 지급률은 GS칼텍스의 경우 기본급의 800%(연봉의 40%), HD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664%(연봉의 30%)로 하향 책정됐다.

SK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노베이션은 전년에 이어 개인 및 각 자회사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 기준으로 0∼800%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 직원마다 성과급 지급률이 다르다. 정유업계는 지난 2022년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가 이끈 업황 호조에 최대 실적을 냈고, 이에 연동해 직원들에게도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악화해 성과급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에쓰오일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줄어든 35조7천272억원, 영업이익은 58.3% 감소한 1조4천186억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6천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고, 매출은 48조6천75억원으로 1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6천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9% 급감했다.

매출은 28조1천78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