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50년 역사 한 곳에…'오래된 미래' 개장

'3가지 섹션' 전시장 개장
포니 개발 과정 등 시각화
AI로 정주영회장 목소리 복원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1층 헤리티지홀 ‘오래된 미래’ 전시장.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의 50년 발자취와 미래를 담은 상설 전시장 ‘오래된 미래(Dreams ever dreamt)’를 27일 공개했다.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 1층 헤리티지홀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현대차를 만들어온 임직원들의 꿈과 노력’을 주제로 ‘꿈의 시작’ ‘꿈의 실현’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했다.‘꿈의 시작’ 섹션에선 현대차의 최초 조립 생산 모델인 ‘코티나’ 복원 차량을 비롯해 울산공장 설립,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사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 메시지도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다.

‘꿈의 실현’ 섹션에는 현대차 첫 독자 모델 생산을 위한 열망으로 시작된 울산 종합자동차공장 건설과 국민차 ‘포니’의 탄생, 수출 전용부두 건설 등 울산공장의 발전 과정을 시각화했다.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 섹션에선 현대차 울산공장의 여정과 함께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인 ‘작업자의 방’을 확인할 수 있다. 옛 월급봉투, 사원증,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빼곡히 써 내려간 손때 묻은 노트 등 임직원들의 흔적이 전시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반세기 전 대한민국이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꿈과 도전 정신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계속된다는 포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회관 헤리티지홀에 전시할 울산공장 추억이 담긴 소장품을 기증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