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누구 품에…LCC 지각변동


[앵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인수에 성공할 경우 대한항공에 이은 2위 항공화물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LCC업계 관심이 높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자체 화물기 8대와 임대 화물기 3대 등 총 11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은 연평균 75만톤으로 대한항공에 이은 2위입니다.

이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 단숨에 2위 항공화물 사업자로 등극이 유력한 터라 LCC업계 관심이 높습니다.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4곳.

에어로케이는 입찰 참여를 결정했고, 나머지도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에어로케이와 이스타항공은 화물사업부 운영에 필수인 안전운항증명(AOC) 면허가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제주항공은 사실상 입찰을 포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관건은 자금력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5천~7천억원 수준.

여기에 화물사업부에 속한 1조원의 부채도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 2조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할 걸로 예상되는데 거론되는 후보들의 자금력이 충분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섭니다.

인수 후보들은 전략적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천억 원, 700억 원.

대형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나르는 '벨리 카고' 수익까지 화물사업부 손익에 반영된 터라 실제 벌어들일 수익은 이보다 낮을 걸로 전망됩니다.

또 화물기 대부분이 25년 이상 노후 기체인 점도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안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끝 마치고 연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매각가를 놓고 줄다리기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