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효율 높인다"…KT·LGU+ 신기술 공개

KT, 전파 투과율 높인 'RIS' 개발
차량·건물 내부 등 고속 연결

LGU+, 삼성전자·아마존 협력
AI로 사용량 예측·장비 증설
< KT전시관 시선집중 >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가운데)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KT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KT 제공
KT와 LG유플러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나란히 공개했다.

KT는 오정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5G 주파수인 3.5기가헤르츠(㎓)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 주파수인 12㎓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RIS는 전파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쓰면 무선 통신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하지 않아도 건물 내부에서 신호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파 투과 각도가 크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KT와 연구팀은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면 움직이는 차 안에서 무선 네트워크가 음영지역 없이 투과되는 것을 확인했다. KT는 “RIS 기술을 건물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통신을 안정화하는 데 쓸 수 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통신사는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원활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새해 카운트다운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AI가 5G 장비 용량을 10기가바이트(GB)에서 20GB로 늘리는 식이다. 이들 기업은 MWC 2024의 AWS 전시 부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향후 AI, 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장비 자동화 기술 공동 연구도 하기로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