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인 열망을 우주로"…인도, 내년 유인 우주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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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최종 후보 4명 공개
성공시 미·중·러 이어 세계 4번째
달 남극 착륙 이어 '우주굴기' 과시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케랄라주 주도 뜨리웬드럼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내년으로 예정된 우주 비행 임무에 참여할 최종 후보로 선정된 4명에게 황금색 날개가 달린 배지를 달아줬다.모디 총리는 이들을 “인도의 자랑”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단지 네 명의 사람이 아니라, 14억 인도인의 열망을 우주로 나를 권력자들”이라며 “(선발을) 축하하며,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명의 후보는 모두 공군 조종사 중에서 나왔다. 프라샨트 발라크리쉬난 대위, 아지트 크리쉬난 대위, 앙가드 프라탑 대위, 슈반슈 슈클라 공군 사령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13개월간 고강도 훈련을 받았으며, 귀국 후에도 남부 도시 벵갈루루의 관련 시설에서 모의 비행, 체력 테스트 등을 이어 나갔다. 최종 선발 전에는 광범위한 신체·심리 검사도 거쳤다고 한다. ISRO는 이들을 “우주로 갈 준비를 하는 공상가이자 모험가, 용맹한 사람들”이라고 묘사했다.

인도는 지난해 8월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달 남극에 도달한 건 세계 최초였다. ISRO는 바로 다음 달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 ‘아다티아 L1’(Aditya L1)를 발사하며 ‘우주 굴기’를 이어 나갔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태양 궤도에 위성을 안착시킨 국가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올해 첫날에는 블랙홀 등 천체 연구용 인공위성 ‘XPoSat’을 쏘아 올려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