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밀 자급률 높인다…밀 산업 육성에 500억원 투입

농식품부, 국산밀 산업 육성 시행계획 발표
정부가 국산 밀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밀 수급 안정과 자급률 제고를 위해 이런 내용의 '국산 밀 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0년 11월 제1차 밀산업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내년 밀 자급률을 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매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밀 산업 육성에 403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예산을 500억원으로 24% 증액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42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또 국산 밀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국산 밀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에 개발·생산비 등을 최대 3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국산 밀 제분 비용 지원 물량은 지난해 5천t(톤)에서 올해 6천t으로 확대하고, 국산 밀 사용을 확대한 식품업체에 대해서는 원료매입자금 지원 시 융자자금 금리를 인하해준다. 이 밖에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를 지난해 73곳에서 올해 100곳까지 늘리고, 전문생산단지에 시설·장비 지원 등을 강화한다.

밀 이모작 전략작물직불 단가를 지난해 ㏊(헥타르·1만㎡)당 250만원에서 올해 350만원으로 인상하고, 밀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공비축 물량을 올해 2만5천t으로 지난해보다 6천t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