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여행 등 부진에…소니·익스피디아·범블 해고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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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 부문 8%인 900명 축소·런던 스튜디오 폐쇄
익스피디아, 전체 9%인 1천500명…데이팅 앱 범블, 350명↓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니와 익스피디아, 럼블 등이 합류하는 등 연초 주요 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부문에서 약 9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노래 게임 '싱스타'를 담당하는 영국 런던의 스튜디오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고는 비디오 게임 산업이 팬데믹 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또 해고 대상자는 전 세계 해당 사업부 직원의 약 8%에 해당하며, 수일 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PS5) 콘솔에 대한 연간 판매 전망치를 대폭 낮춘 바 있다. 소니의 게임 부문 책임자인 짐 라이언은 "어려운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제품 개발과 배포, 출시 방식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돌리기도 했다.
라이언은 다음 달 은퇴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마블 스파이더맨 2'를 제작한 미국 기반의 인섬니악 게임즈, '라스트 오브 어스'를 만든 너티독 등 소니의 다른 스튜디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4일 소니는 다음 달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이전 전망치 2천500만 대에 크게 못 미치는 2천100만 대의 PS5 판매를 예상하면서 점진적인 감소를 내다봤다.
또 다음 회계연도에는 주요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 소니 주가는 이런 발표 이전에 약 95달러에서 거래되다가 현재는 약 8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게임 업계는 시장의 회복이 더뎌 최근 인력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2천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약 1천900명을, 중국 텐센트 계열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전체 직원의 11%인 530명을 각각 해고하기로 했다.
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는 1천840억 달러(245조원)로 0.6% 성장했다.
전년도에는 5% 이상 축소된 바 있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전 세계 인력 1만7천100명 중 거의 9%에 달하는 약 1천5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번 해고는 팬데믹 직후 여행 붐이 약화하고 신임 최고경영자(CEO) 기용 등 회사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익스피디아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올해 매출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스닷컴을 비롯해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브르보(Vrbo) 등 여러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을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유명 데이팅 앱인 범블도 약 350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범블의 전체 직원은 950명 이상으로, 이 중 약 770명이 미국 밖에서 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새 CEO 리디안 존스가 취임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범블의 유료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에 40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340만 명에서 증가했으나, 올해 매출 전망은 기대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전임 CEO였던 휘트니 울프 허드는 25살이던 2014년 범블을 창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21년 초 상장 당시 주가가 70달러를 넘으며 자산 가치도 폭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가가 13달러로 폭락한 상태다.
/연합뉴스
익스피디아, 전체 9%인 1천500명…데이팅 앱 범블, 350명↓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소니와 익스피디아, 럼블 등이 합류하는 등 연초 주요 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플레이스테이션 부문에서 약 9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노래 게임 '싱스타'를 담당하는 영국 런던의 스튜디오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고는 비디오 게임 산업이 팬데믹 후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또 해고 대상자는 전 세계 해당 사업부 직원의 약 8%에 해당하며, 수일 전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PS5) 콘솔에 대한 연간 판매 전망치를 대폭 낮춘 바 있다. 소니의 게임 부문 책임자인 짐 라이언은 "어려운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제품 개발과 배포, 출시 방식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돌리기도 했다.
라이언은 다음 달 은퇴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마블 스파이더맨 2'를 제작한 미국 기반의 인섬니악 게임즈, '라스트 오브 어스'를 만든 너티독 등 소니의 다른 스튜디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4일 소니는 다음 달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이전 전망치 2천500만 대에 크게 못 미치는 2천100만 대의 PS5 판매를 예상하면서 점진적인 감소를 내다봤다.
또 다음 회계연도에는 주요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 소니 주가는 이런 발표 이전에 약 95달러에서 거래되다가 현재는 약 8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게임 업계는 시장의 회복이 더뎌 최근 인력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 전체 직원 2만2천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약 1천900명을, 중국 텐센트 계열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전체 직원의 11%인 530명을 각각 해고하기로 했다.
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 규모는 1천840억 달러(245조원)로 0.6% 성장했다.
전년도에는 5% 이상 축소된 바 있다.
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전 세계 인력 1만7천100명 중 거의 9%에 달하는 약 1천5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번 해고는 팬데믹 직후 여행 붐이 약화하고 신임 최고경영자(CEO) 기용 등 회사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왔다.
익스피디아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올해 매출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스닷컴을 비롯해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브르보(Vrbo) 등 여러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을 인수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유명 데이팅 앱인 범블도 약 350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범블의 전체 직원은 950명 이상으로, 이 중 약 770명이 미국 밖에서 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는 새 CEO 리디안 존스가 취임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범블의 유료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에 40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340만 명에서 증가했으나, 올해 매출 전망은 기대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전임 CEO였던 휘트니 울프 허드는 25살이던 2014년 범블을 창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21년 초 상장 당시 주가가 70달러를 넘으며 자산 가치도 폭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자수성가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가가 13달러로 폭락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