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며든 스마트홈'…변화 둔감 美가전시장도 에너지효율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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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대 가전전시 'KBIS' 개막…GE·월풀·밀레 등 신기술 접목
LG전자, 고효율 혁신 기술 전면에…삼성전자도 신제품 소개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스마트홈 전략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오븐과 같은 주방가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화에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날로그적인 외관을 유지한 제품들마저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일상생활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능들이 속속 담겨 있었다.
올해 60회를 맞는 KBIS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방·욕실 분야 전시회다.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어 주택 건축업자나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들의 관심도가 높은 행사다. 올해에는 총 630개가 넘는 브랜드가 전시에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과 월풀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자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KBIS 전시회에만 참여해 미국 가전업계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GE는 하위 브랜드별로 섹션을 꾸려 일반형 제품부터 하이엔드 고급제품 브랜드인 '모노그램'까지 모두 선보이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결합한 세탁건조기 'GE 프로필 울트라패스트 콤보'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기존 히터 방식 전기 건조기의 에너지스타 표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50% 높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GE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HQ'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GE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형 AI를 스마트홈 플랫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홈과 전력결합 제어를 제공하는 업체인 서번트와 제휴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에코밸런스'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은 부스 입구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 기술 '슬림테크'를 적용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기존 폴리우레탄 폼 단열재 대비 냉장고 벽 두께를 최대 66% 줄여 내부 용량을 최대 25%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독일의 밀레는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전략을 가장 중요한 전시 테마로 삼았다.
지난 30년간 식기세척기의 물 사용량을 85% 줄이고, 냉장고의 퍼펙트프레시 액티브 기능을 음식 낭비량 50% 줄였다는 게 밀레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형 전시공간을 갖추고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넷제로(탄소중립) 및 전기화(Electrification)에 대응하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의 소개도 전면에 내세웠다.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북미에 출시된 워시콤보는 한 달 새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50% 이상의 초기 판매량을 거둘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지난달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코드명 Q9)는 이번 전시회에도 등장해 사람과 눈을 맞추면서 교감하며 가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시연했다.
LG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형 AI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과 함께 차별화된 AI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했다.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해 지난 1월 'CES 2024'에서 호평받은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KBIS 전시회의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해 "LG 씽큐나 GE의 스마트HQ, 밀레 등 제품과의 연결을 구현해 제품기능의 조작은 원격으로, 에너지는 효율적 관리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홈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LG전자, 고효율 혁신 기술 전면에…삼성전자도 신제품 소개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스마트홈 전략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오븐과 같은 주방가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화에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날로그적인 외관을 유지한 제품들마저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일상생활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능들이 속속 담겨 있었다.
올해 60회를 맞는 KBIS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방·욕실 분야 전시회다.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어 주택 건축업자나 인테리어 전문가, 주방 디자이너들의 관심도가 높은 행사다. 올해에는 총 630개가 넘는 브랜드가 전시에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과 월풀은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자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KBIS 전시회에만 참여해 미국 가전업계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GE는 하위 브랜드별로 섹션을 꾸려 일반형 제품부터 하이엔드 고급제품 브랜드인 '모노그램'까지 모두 선보이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결합한 세탁건조기 'GE 프로필 울트라패스트 콤보'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기존 히터 방식 전기 건조기의 에너지스타 표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50% 높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GE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HQ'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GE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형 AI를 스마트홈 플랫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홈과 전력결합 제어를 제공하는 업체인 서번트와 제휴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에코밸런스'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은 부스 입구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 기술 '슬림테크'를 적용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기존 폴리우레탄 폼 단열재 대비 냉장고 벽 두께를 최대 66% 줄여 내부 용량을 최대 25%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독일의 밀레는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전략을 가장 중요한 전시 테마로 삼았다.
지난 30년간 식기세척기의 물 사용량을 85% 줄이고, 냉장고의 퍼펙트프레시 액티브 기능을 음식 낭비량 50% 줄였다는 게 밀레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형 전시공간을 갖추고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넷제로(탄소중립) 및 전기화(Electrification)에 대응하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의 소개도 전면에 내세웠다.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북미에 출시된 워시콤보는 한 달 새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50% 이상의 초기 판매량을 거둘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지난달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코드명 Q9)는 이번 전시회에도 등장해 사람과 눈을 맞추면서 교감하며 가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시연했다.
LG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생성형 AI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빌트인 라인업과 함께 차별화된 AI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소개했다.
AI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강화해 지난 1월 'CES 2024'에서 호평받은 비스포크 가전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KBIS 전시회의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해 "LG 씽큐나 GE의 스마트HQ, 밀레 등 제품과의 연결을 구현해 제품기능의 조작은 원격으로, 에너지는 효율적 관리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홈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