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거주 양산 동부 유일 종합병원 폐업…시, 비상의료 가동

오늘까지 입원환자 모두 전원…"소방서 협력해 응급의료 체계 확립"
10만명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 동부지역에 유일한 종합병원인 웅상중앙병원이 폐업하기로 하자 시가 응급의료 체계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웅상중앙병원 폐업으로 인한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중단돼 소방서와 협조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신속하게 이송하고 베데스다복음병원 등 2개 병원과 응급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상중앙병원은 당초 오는 29일 오후 5시 30분까지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하기로 했지만, 의료진 등이 없어 이날까지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하기로 했다.

나 시장은 "현재 병원에 응급, 입원환자는 50여명으로 오늘 중으로 인근 병원으로 모두 안전하게 전원 조치하겠다"며 "응급환자 이송, 진료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환자 진료기록부 발급 등 의료행정도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시와 보건당국, 노동부는 병원 폐업에 따른 직원 임금, 퇴직금 등 문제도 확인하기로 했다.

1996년 3월 개원한 웅상중앙병원은 1997년 4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며 현재 266병상을 갖추고 있다.

개인 병원으로 운영했던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병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누적된 부채 등으로 인해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