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무 도매시장 경락가 깜짝 반등…가격회복 기대

농협 "소비 촉진 운동 지속 전개"
제주산 겨울무(월동무)의 도매시장 경락가가 깜짝 반등해 가격 회복 신호탄이 될지 농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2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무 20㎏들이 1상자가 1만5천391원에 팔렸다.

이는 전년도 2월 평균 경락가 1만2천690원보다 21.3% 높은 것이다.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가락시장 경락가는 최고 1만2천원 선이었으나 26일 1만5천902원으로 갑자기 급등했고, 다음날에도 1만4천725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3일째 가락시장에서 높은 경락가가 이어지자 농협과 농가들은 3월 신학기 급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가격이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산 겨울무는 지난해 12월 1일 가락시장에 처음 출하돼 7천49원에 판매됐다.

이는 최근 5년 같은 시기 경락가 중 최저가다. 이후 최근까지 3개월여간 거의 매일 전년보다 낮은 경락가 행진이 이어졌다.

농협은 최근 가격이 반등한 이유로 생산 농가의 자구 노력과 유관기관 등의 소비 촉진 운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월동무연합회는 지난달 185㏊에 재배한 무를 자율적으로 폐기했다. 농협과 제주도 및 유관기관, 자생 단체들은 겨울채소 착한 소비 촉진 운동을 벌여 1억800만원어치의 겨울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을 소비했다.

오준협 농협 제주본부 유통지원단 차장은 "최근 일주일 넘게 비가 내리면서 수확이 잘 안돼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지만 농가의 자구노력과 도민들의 소비 촉진 운동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협은 가격 회복 추세를 보이는 겨울채소의 지속적인 가격 지지를 위해 품질관리 및 소비 촉진 운동을 계속해서 전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