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표축제 레고랜드 주차장서 열린다…관광 활성화 '맞손'

관광산업 발전·마케팅 협약…부지 확보 해결·지역 상생 기대

강원 춘천시와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지역축제 활성화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는 28일 '지역축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고랜드가 춘천 마임축제를 시작으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에 5만4천㎡ 부지를 축제장으로 무상 제공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또 춘천시와 함께 공동 홍보 마케팅과 티켓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 축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해 나가자는 취지도 담겼다.
제공 부지는 현재 활용 중인 레고랜드 주차장 부지 가운데 빈 곳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그동안 춘천시는 대규모 축제를 개최할 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교통과 주차 등에서 고민이 많았다.

시는 레고랜드가 도심 한복판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주차장 부지를 축제 개최지로 무상 제공해 부지 확보 고민 해결은 물론 지역 상생을 기대한다. 특히 레고랜드 주변으로 소양강, 봉의산 등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5월 말 예정된 춘천마임축제가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열리며 이 기간 예정된 문화도시박람회 및 국제콘퍼런스도 함께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어 6월 예정된 막국수닭갈비축제와 하반기 반려동물 페스티벌 등의 축제도 레고랜드 주차장에서 열린다. 앞서 레고랜드는 춘천시와 협력을 위해 지난해 5월 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6월 마임축제에 맞춰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10월 춘천시의 야간 시티투어에 참여하고, 11월 춘천 서면에서 열린 토이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춘천에서 규모가 큰 축제가 열릴 때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 상생의 차원에서 부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기업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우수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육 시장은 "춘천시가 '1천만 관광도시'를 이루는 데 글로벌 어린이 테마파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