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문역세권에 40층·120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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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서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인근 옛 이문2구역에 최고 40층, 1200여 가구의 단지가 들어선다. 주변 이문 1·3·4구역과 함께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사업면적 60% 넓혀 추진
서울 동대문구는 이문동 168의 1 일대 ‘신이문역세권 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지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다음달 26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구역 면적을 2만4592㎡에서 3만9717㎡로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과거 이문·휘경뉴타운에 속했다가 해제된 이문2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이 98%에 달한다. 구역 서쪽 바깥에 있는 빌라촌 주민의 재개발 의지가 높아 대거 구역에 포함됐다. 계획 층수는 최고 31층에서 40층으로, 단지 규모는 990가구에서 1265가구로 늘어난다. 임대주택은 426가구에서 366가구로 줄어든다.
이곳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사업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구역으로 꼽힌다. 일부 준주거지역이 포함되지만, 대부분은 7층 이하 제2종주거지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도시기반시설을 제외한 주거지는 모두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다. 장기전세주택과 임대주택을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은 454%, 높이는 120m 이하까지 가능하다. 노후 빌라가 밀집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구역 남쪽에 선형 공원이 들어선다. 단지 안으로는 동서로 가로지르는 두 개의 공공보행로를 놓기로 했다.
이 구역은 앞서 작년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동대문구는 공람 종료 후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안 확정을 요청해 오는 4월 고시할 예정이다. 신이문역세권 재개발은 과거 이문2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4년 해제된 곳이다. 이문1구역(래미안 라그란데·3069가구)은 내년 1월, 이문3구역(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은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문4구역(3628가구)은 마지막 인허가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