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C 등장한 '파란색 1'…與 "불법 선거운동"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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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한 MBC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방심위에 MBC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 위반했다고 제소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민주당 정당 기호 1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부각했다"며 "이는 사실상 노골적인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냐"고 지적했다.
방심위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날씨 파트에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뜨렸다는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큰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했다.
기상캐스터는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이라며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1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MBC 뉴스데스크 측의 이런 그래픽 사용이 '민주당 선거운동'에 가깝다는 지적을 제기했다.일부 시청자들은 유튜브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대놓고 선거운동", "민주당 홍보해주나", "미세먼지 농도가 2면 2 그래픽 사용할 건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운동 방송으로 착각할 만큼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했고,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또 제3노조는 보도와 달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했더니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며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어도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이었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했다.
이어 "새벽 1시에 특정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미세먼지 농도라고 표현하면서 강조해서 쓸 이유가 있었냐"며 "더욱 놀라운 것은 보통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등급으로 표현하지 이처럼 숫자로 예보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숫자 1을 접한 시청자들은 1이라는 숫자에 어리둥절하거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방송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의 번호를 강조하는 방송을 해도 되는가 하는 양심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방심위에 MBC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 위반했다고 제소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민주당 정당 기호 1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부각했다"며 "이는 사실상 노골적인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오죽하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겠냐"고 지적했다.
방심위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날씨 파트에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뜨렸다는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큰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을 사용했다.
기상캐스터는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이라며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검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1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MBC 뉴스데스크 측의 이런 그래픽 사용이 '민주당 선거운동'에 가깝다는 지적을 제기했다.일부 시청자들은 유튜브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대놓고 선거운동", "민주당 홍보해주나", "미세먼지 농도가 2면 2 그래픽 사용할 건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운동 방송으로 착각할 만큼 큰 파란색 숫자 1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으로 기호 1번을 표현하는 듯했고, 기상캐스터의 손짓 1은 선거방송인지 날씨 예보인지 모를 정도의 혼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또 제3노조는 보도와 달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했더니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리킨 적이 없었다"며 "강동구의 새벽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1을 가리킨 적은 있어도 서울 중심권 27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8마이크로그램이었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했다.
이어 "새벽 1시에 특정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미세먼지 농도라고 표현하면서 강조해서 쓸 이유가 있었냐"며 "더욱 놀라운 것은 보통 방송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할 때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등급으로 표현하지 이처럼 숫자로 예보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숫자 1을 접한 시청자들은 1이라는 숫자에 어리둥절하거나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방송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의 번호를 강조하는 방송을 해도 되는가 하는 양심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