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광주판 센트럴시티' 속도 낸다

4700억 들여 광주터미널 매입
기존 광주百 3배 규모로 증축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감도.
신세계가 광주광역시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 쇼핑과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대규모 백화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를 짓는다.

광주신세계는 금호고속으로부터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일부를 4700억원에 매입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전체 건물 가운데 사업 추진 요건인 67%의 대지권을 확보, 대규모 복합시설 건립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이번 매입은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기로 협약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광주신세계 바로 옆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2028년께 새로 지어진다. 기존 광주신세계의 세 배 규모(9만9000㎡)로 증축한다. 입점 브랜드 수도 기존의 두 배인 1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매장 곳곳에 예술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등을 설치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광주신세계의 지난해 매출은 8200억원가량이다.

당초 광주신세계는 인근 이마트 부지를 활용해 신축 백화점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심의를 넘지 못하면서 기존 백화점 건물을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확장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신세계 센트럴시티)을 성공시킨 바 있는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제2의 센트럴시티’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의 연간 이용객이 480만 명에 달하고,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의 무진대로와도 접한 만큼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