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 할머니 별세

향년 107세
1944년 일본군에 붙잡혀 고초
사진 = 상하이사범대 '위안부'문제연구센터 제공
중국 본토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이었던 류녠전(劉年珍)' 할머니가 107세로 사망했다.

상하이사범대 위안부 문제연구센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류넨젼 할머니가 중국 남부 후난성 웨양현 지역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28일 밝혔다.류 할머니는 1918년 후난성 웨양현에서 태어났다. 1944년 고향 인근에서 일본군에 붙잡혔고 이후 산속 허물어진 집에 감금된 채 성폭행당했다.

류 할머니는 감금된 지 7~8일이 지난 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불임 판정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결국 그는 말년까지 조카 가족의 돌봄을 받으며 지냈다.

중국 위안부 문제연구센터 후난성 조사팀은 2019년 4월 28일 웨양현을 방문해 구술 인터뷰와 현장 파악을 거쳐 류 할머니가 생존 피해자임을 확인했다. 또 중국 본토 내 가장 나이가 많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로 기록됐다.할머니는 상당히 연로한 나이였음에도 자원봉사자와 연구자들이 방문하면 웃으며 반기고, 손과 얼굴 등을 움직이며 의사를 표시했던 바 있다.

한편 위안부 문제연구센터는 지난 22일 기준 중국 내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후난성 핑장현에서 새로 확인된 피해자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라고 발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