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월가 예상치 넘는 실적으로 개장 전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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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익과 매출 컨센서스 넘어서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CPNG)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28일(현지시간)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9% 급등했다.
"한국 시장 및 대만 시장서 점유율 확대 가능성"
마켓워치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1억200만달러(주당 6센트)에서 10억 3,000만달러(주당 57센트)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세금 관련 적립금 변경에 따른 8억 9,500만달러의 비현금 세금 혜택이 포함됐다. 주당 조정이익도 8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 추정치 주당 6센트를 웃돌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65억 6,000만달러(8조7,700억원) 로 역시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64억달러를 넘어섰다.
쿠팡의 재무책임자인 가우라브 아난드는 “주 시장인 한국의 큰 소비지출시장에서 아직 한자릿수 점유율을 갖고 있고 대만에선 이보다 작은 점유율을 갖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 기회를 본다”고 밝혔다.
쿠팡은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즈호 증권 분석가 제임스 리는 이 날 쿠팡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반복했다. 이 분석가는 주가가 이미 프리미엄으로 평가되어 있고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의 어려움으로 역풍에 직면해있지만 회사의 카테고리내 선두 위치는 점점 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올들어 4.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