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CE 물가 2.4% 상승…전문가 예상치 부합

사진=AFP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깜짝 반등해 시장을 놀라게 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PCE는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미 상무부는 1월 미국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2.6%)보다 둔화됐고, 전문가 예측치인 2.4%가 그대로 나왔다.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6월 7%로 최고점을 찍었다.

Fed가 통화정책의 척도로 삼는 근원 PCE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이전 수치(2.9%)보다 소폭 줄었고, 시장 전망치(2.8%)에 부합했다. 다만 1월 근원 PCE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로,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직전월의 0.1%보다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충분히 빠르게 진정되지는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높았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경계심을 갖고 PCE 발표를 지켜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1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13일 발표된 1월 CPI도 전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 2.9%를 웃돌았다. “Fed가 이르면 3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여섯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은 1월 CPI 등의 깜짝 반등세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6월 이후로 늦춰져 연내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리안/김세민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