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딸' 정유라, '오산' 안민석 컷오프되자 "ㅋㅋㅋㅋㅋ"

민주당 공관위, 오산시 전략지역 지정 요청
안민석 사실상 컷오프…"경선할 기회 달라"
정유라 "물귀신 하려 했는데 낭떠러지 밀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총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씨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한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자음 '키읔(ㅋ)'을 여러 개 쓰면서 안 의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먼저 정씨는 안 의원이 지난 23일 '한 언론이 민주당이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는 오보를 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아니라더니"라고 조롱했다.

정씨는 이어 "나름 논개 스타일로 안민석의 물귀신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데리고 가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가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 유라 어리둥절"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그간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고 했었다.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관위에 요청했다. 이로써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안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선을 치를 기회를 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그는 공관위 발표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산 전략 지역구 선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