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대로 나온 PCE 물가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시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9포인트(0.04%) 하락한 38,934.0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29%) 오른 5,084.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21포인트(0.63%) 상승한 16,047.9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월 PCE 물가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올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

1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1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 대비 2.4% 올라 모두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각각 0.1% 오르고, 2.6% 상승했었다.

1월 PCE 물가에서는 전년 대비 수치가 모두 전달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전월 대비로는 가속화돼 물가 둔화세가 고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1월 계절적 요인 등과 연초 기업들의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나온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물가 둔화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은 이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소 안도했다.

물가 지표 발표 직후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bp가량 하락한 4.24%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금리는 1bp가량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3%가량 하락한 103.718을 기록했다.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하며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며,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돌아섰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첫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5%로 전날의 63%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세 번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저녁에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S&P500지수내 부동산, 통신, 기술, 자재,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와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스노플레이크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와 최고경영자(CEO)의 퇴임 소식에 20%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 중이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손실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올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10%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34%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3%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4% 하락한 배럴당 78.22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9% 떨어진 배럴당 83.52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