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아찔"…'14명 사상' 연신내 9중 추돌 CCTV 보니
입력
수정
CCTV 영상 속 차량 '굉음내며 질주'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9중 연쇄 추돌 사고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79세 해당 SUV 운전자 "기억 안난다" 취지 진술
1일 은평경찰서와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4분께 은평구 연서시장 앞에서 차량 8대와 오토바이 1대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사상자 14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70대 보행자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대가 중앙 분리대를 부수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차량 1대가 갑자기 빠르게 돌진해 중앙분리대를 친 뒤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들이받았고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 등 총 8대와 충돌했다. 숨진 보행자는 시장에서 폐지를 수거하던 노인으로 길을 건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가드레일이 산산조각 나고 차량들이 연이어 부딪히며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주변 상인들은 전했다.
차량 운전자는 79세 남성으로 동승자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충격으로 "행로와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그를 입건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