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돌아가 '펄펄'…손흥민, 아시안컵 후유증도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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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두 달 만에 득점포 가동…크리스털 팰리스 '천적' 면모도 재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이후 불거진 국가대표팀의 내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막바지로 접어드는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3분 쐐기 골을 폭발, 토트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영국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시간으로는 올해 1월 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12호 골을 터뜨린 뒤 토트넘 경기에선 약 두 달 만에 득점을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본머스전에서 '새해 축포'를 쏘고 야심 차게 아시안컵으로 향했으나 이후 부침을 겪어야 했던 손흥민에겐 특히 뜻깊은 골이었다. 지난달 3일 호주와의 8강전(2-1 한국 승)에서 연장전 '환상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는 등 아시안컵에서도 활약을 펼쳤지만,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0-2 패배를 막지 못하며 돌아선 손흥민은 이후 대표팀 불화설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모습이었는데, 경기 전날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갈등에서 촉발된 몸싸움 때문에 다친 거라는 사실이 지난달 중순 뒤늦게 알려져 대표팀 안팎이 한참 시끄러웠다. 사건을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 아시안컵 목표였던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이 이어지다가 이강인이 런던으로 직접 가서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18일 울버햄프턴과 EPL 25라운드를 치른 뒤 26라운드가 상대 첼시의 리그컵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이날 팰리스전까지 약 2주의 '미니 휴식기'를 보냈는데, 그 사이 이강인이 런던으로 향했다.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글까지 쓰며 국민에게 호소했고, 덕분에 사건이 봉합될 수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토트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은 이날 모처럼 골 맛을 보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심리적 요인과 더불어 이날 손흥민이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도 득점포 재개에 한몫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선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우선 배치됐으나 손흥민도 이 자리에 기회를 얻곤 한다.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이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4라운드 번리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서 시즌 1∼3호 골을 몰아 넣었고, 이후에도 한동안 '손톱'의 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간 동안 기세를 올렸던 히샤를리송이 직전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당분간 뛸 수 없게 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은 이날 다시 손흥민에게 선봉을 맡겼고, 손흥민은 또 한 번 골로 응답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전반 18분 티모 베르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할 뻔했고, 후반 9분엔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맹활약했다.
이날 손흥민은 팬들이 공식 홈페이지 투표로 뽑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각종 매체의 최고 평점 모두 그의 차지였다.
손흥민의 손가락은 여전히 아물지 않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관련 질문에 "손흥민이 그것(손가락)을 잃어버리더라도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뛸 수 있고, 괜찮다"는 농담 섞인 답변으로 신뢰를 보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천적' 면모도 재차 입증했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EPL 데뷔골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넣었고, 2019년 4월 신축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 첫 골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시즌엔 지난해 10월 열린 리그 10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골을 넣어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득점을 남겼다.
/연합뉴스
영국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시간으로는 올해 1월 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12호 골을 터뜨린 뒤 토트넘 경기에선 약 두 달 만에 득점을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13호 골을 기록했다.
본머스전에서 '새해 축포'를 쏘고 야심 차게 아시안컵으로 향했으나 이후 부침을 겪어야 했던 손흥민에겐 특히 뜻깊은 골이었다. 지난달 3일 호주와의 8강전(2-1 한국 승)에서 연장전 '환상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는 등 아시안컵에서도 활약을 펼쳤지만,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0-2 패배를 막지 못하며 돌아선 손흥민은 이후 대표팀 불화설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모습이었는데, 경기 전날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갈등에서 촉발된 몸싸움 때문에 다친 거라는 사실이 지난달 중순 뒤늦게 알려져 대표팀 안팎이 한참 시끄러웠다. 사건을 둘러싼 갑론을박 속에 아시안컵 목표였던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이 이어지다가 이강인이 런던으로 직접 가서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18일 울버햄프턴과 EPL 25라운드를 치른 뒤 26라운드가 상대 첼시의 리그컵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이날 팰리스전까지 약 2주의 '미니 휴식기'를 보냈는데, 그 사이 이강인이 런던으로 향했다.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은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글까지 쓰며 국민에게 호소했고, 덕분에 사건이 봉합될 수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토트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은 이날 모처럼 골 맛을 보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심리적 요인과 더불어 이날 손흥민이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것도 득점포 재개에 한몫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선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우선 배치됐으나 손흥민도 이 자리에 기회를 얻곤 한다.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이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4라운드 번리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서 시즌 1∼3호 골을 몰아 넣었고, 이후에도 한동안 '손톱'의 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간 동안 기세를 올렸던 히샤를리송이 직전 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당분간 뛸 수 없게 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은 이날 다시 손흥민에게 선봉을 맡겼고, 손흥민은 또 한 번 골로 응답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손흥민은 전반 18분 티모 베르너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할 뻔했고, 후반 9분엔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맹활약했다.
이날 손흥민은 팬들이 공식 홈페이지 투표로 뽑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각종 매체의 최고 평점 모두 그의 차지였다.
손흥민의 손가락은 여전히 아물지 않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관련 질문에 "손흥민이 그것(손가락)을 잃어버리더라도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뛸 수 있고, 괜찮다"는 농담 섞인 답변으로 신뢰를 보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천적' 면모도 재차 입증했다.
손흥민은 2015년 9월 EPL 데뷔골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넣었고, 2019년 4월 신축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 첫 골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시즌엔 지난해 10월 열린 리그 10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골을 넣어 두 차례 맞대결 모두 득점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