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구호품"…'고령논란' 바이든, 또 나온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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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를 우크라이나로 혼동"
고령에 잇따른 말실수로 여론 악화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수 계획을 발표하는 와중에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두 차례 혼동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진행한 모두 발언에서 "조만간 우리는 요르단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항공으로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뿌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자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무고한 생명과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바이든은 가자 지원에 대한 구호품 공수에 대해 두 번이나 가자 대신 우크라이나로 잘못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후 과정에서 이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2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5∼28일 미국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능력을 강하게 불신한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 이는 자체 조사상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대통령(43%)을 제쳤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이 4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너무 늙었다’는 표현에 맞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둘 다’란 답변은 38%, 트럼프 전 대통령은 8%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나이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네 살 적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