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치경찰·경찰, 아동안전지킴이 통해 새학기 학폭 예방(종합)

서울 학교폭력 신고 건수 2020년 5천555건→2023년 8천654건
경찰, 학폭 신고건수 높은 3∼4월 '신학기 학폭 예방 집중활동'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일부터 서울 내 초등학교 609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서울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아동안전지킴이는 2인 1조로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며 안전 활동을 펼치는 치안 보조 인력으로 올해 총 1천218명(초등학교 1곳당 2명)이 선발됐다.

지난해에는 폭력 예방, 비행선도, 교통안전 등 총 6천892건의 안전 활동을 수행했다.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나 공원 근처 등 아동의 왕래가 잦은 장소 주변을 순찰하며 유괴·실종 등 아동 대상 범죄나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 선도 보호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가정통신문 QR코드 설문조사를 활용해 지역 주민의 아동 안전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아동 안전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를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을 적극 예방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117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5천555건에서 2023년 8천654건으로 4년 새 55.8% 늘었다.

그중에서도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은 1년 중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청소년 사이버·마약·도박 범죄 증가, 청소년 범죄 저연령화 경향을 반영해 범죄 예방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사이버 범죄 검거 인원은 2022년 875명에서 2023년 970명(10.9%), 마약·도박 범죄는 같은 기간 각각 48명에서 235명(389.6%), 12명에서 37명(208.3%)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사이버폭력 전담 SPO를 활용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이뤄지는 명예훼손·폭력 영상 등을 집중 모니터링해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 적극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마약과 도박 범죄의 경우 청소년 마약범죄는 17∼19세 여학생, 도박은 14∼17세 남학생 비율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중독성 범죄 예방교육'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범죄 저연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촉법소년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점을 강조한 눈높이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경찰이 최근 5년간 촉법소년 연령별 송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1학년생인 13세 송치인원은 2019년 1천246명에서 2023년 1천184명으로 5.0% 감소했으나 초등학교 고학년인 10∼12세 송치인원은 같은 기간 518명에서 1천205명으로 132.6%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