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성지' 더현대서울, 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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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에 730㎡ 규모 '에픽 서울'2030세대 사이에서 ‘팝업 성지’로 입지를 굳힌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새로운 대규모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기존 팝업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자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이다.
"집객·낙수 효과 극대화 노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더현대서울 5층에 휴게 공간과 팝업스토어를 결합한 ‘에픽 서울’(사진)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에픽 서울은 종전에 유아동복 매장이 입점해 있던 곳으로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와 맞닿아 있다. 730㎡(약 220평) 규모로 절반을 고객 휴식 공간(360㎡)에 할애했다. 곡선 형태의 벽면을 따라 배치된 휴게 가구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중앙의 팝업스토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픽 서울은 팝업을 통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더현대서울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더현대서울은 패션 팝업 등은 기존처럼 지하 2층 패션관에 배치하고, 음악·미술·영화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더현대 온리’ 콘텐츠 팝업은 에픽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자체 매출이 큰 팝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배치해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강력한 팬덤을 가진 콘텐츠 팝업은 고층에 마련해 방문객들이 다른 매장도 찾게 만드는 낙수 효과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출보다는 이색적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에픽 서울 입점 기준을 세웠다. 오는 17일까지 에픽 서울에서 열리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데뷔 1주년 기념 팝업 등이 대표적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만 가능한 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