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홍석준·홍정환 父子, 캑터스PE와 한국자산평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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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인베스트먼트 홍석준 회장과 아들인 홍정환 씨 부자(父子)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국내 최대 채권가격평가 업체인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한다. 내년 말 경영권 인수에 앞서 캑터스PE가 한국자산평가 최대주주로 지분을 굴리는 ‘징검다리 투자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컴퍼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운용사(GP)로 펀드를 조성해 한국자산평가 지분 ‘50%+1주’ 인수한다. 여기에 홍 회장과 홍 씨가 각각 지분을 반반씩 보유한 컨설팅업체 에이치아너스도 한국자산평가 지분 15.5%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에이치아너스는 이번 매입에 따라 한국자산평가 지분이 현재 26%에서 41.5%로 늘어난다. 이 같은 거래는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거래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이치아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 캑터스PE의 도움을 빌려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하는 작업이다. 에이치아너스는 이 거래가 마무리된 뒤 1년 6개월에서 3년 6개월 사이에 캑터스PE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7%에 대해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에이치아너스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48.5%를 보유하고, 이사회 과반 선임권을 갖는 등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2019년 캑터스PE는 유진PE로부터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했다. 주요 출자자(LP)인 HL디앤아이한라의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4년 만인 지난해 말 매각한 뒤 이번에 FI로 재투자에 나선다. 캑터스PE는 한국자산평가 재투자 과정에서 안정적 투자 구조를 설계했다. 에이치아너스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캑터스PE의 투자 단가에 연 복리 12~15%를 붙인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4년 내 캑터스PE의 투자 단가에 내부수익률(IRR) 8% 이상을 보장하는 공모가로 한국자산평가를 상장시켜야 한다는 적격 상장 조건도 있다. 캑터스PE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도 받는다.
홍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자산평가를 지분을 인수하기 직전에 자신이 보유한 에이치아너스 지분 절반을 장남인 홍 씨에게 넘겼다. 한국자산평가는 향후 홍 씨가 맡아 경영을 주도할 전망이다.한국자산평가가 홍 회장 일가의 승계 지렛대와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컴퍼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운용사(GP)로 펀드를 조성해 한국자산평가 지분 ‘50%+1주’ 인수한다. 여기에 홍 회장과 홍 씨가 각각 지분을 반반씩 보유한 컨설팅업체 에이치아너스도 한국자산평가 지분 15.5%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에이치아너스는 이번 매입에 따라 한국자산평가 지분이 현재 26%에서 41.5%로 늘어난다. 이 같은 거래는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번 거래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에이치아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 캑터스PE의 도움을 빌려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하는 작업이다. 에이치아너스는 이 거래가 마무리된 뒤 1년 6개월에서 3년 6개월 사이에 캑터스PE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7%에 대해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에이치아너스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48.5%를 보유하고, 이사회 과반 선임권을 갖는 등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2019년 캑터스PE는 유진PE로부터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했다. 주요 출자자(LP)인 HL디앤아이한라의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4년 만인 지난해 말 매각한 뒤 이번에 FI로 재투자에 나선다. 캑터스PE는 한국자산평가 재투자 과정에서 안정적 투자 구조를 설계했다. 에이치아너스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캑터스PE의 투자 단가에 연 복리 12~15%를 붙인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4년 내 캑터스PE의 투자 단가에 내부수익률(IRR) 8% 이상을 보장하는 공모가로 한국자산평가를 상장시켜야 한다는 적격 상장 조건도 있다. 캑터스PE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도 받는다.
홍 회장은 지난해 말 한국자산평가를 지분을 인수하기 직전에 자신이 보유한 에이치아너스 지분 절반을 장남인 홍 씨에게 넘겼다. 한국자산평가는 향후 홍 씨가 맡아 경영을 주도할 전망이다.한국자산평가가 홍 회장 일가의 승계 지렛대와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