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세자릿수 채용…"전직원 스톡옵션 제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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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와 '인력 쟁탈전' 가열될 듯롯데바이오로직스가 경력 및 신입사원을 포함해 올해 세자릿수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4일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4회에 걸쳐 직원을 뽑을 예정이며 모든 임직원은 스톡옵션 부여 대상이 된다. 계열사 내 전체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것은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초다. 올해 1,4,7,10월은 경력채용이, 3,6,9,12월은 신입채용이 진행된다.이번달 채용은 기계설계, 전기·제어설계, 안전·환경 등 7개 직무를 뽑으며 오는 17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자릿수 중 신입과 경력의 비율을 따로 정해놓진 않았다”며 “분기별로 필요한 인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경력사원 모집이 좀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채용을 예고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인력 쟁탈전’이 가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2022년부터 롯데로 이직한 직원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견제구를 던져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을 형사 고소하기도 했으며 관련 내용증명도 수차례 보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이 커지다 보니 어느정도 예고된 사태”라며 “거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공장을 이제 막 짓기 시작한 이상, 인력 쟁탈전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조만간 인천 송도 1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완공, 2030년까지 두개 공장을 더 지어 36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