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만 보던 일이…" 휴가 나온 조카와 식당 갔다가 '울컥'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군인과 그 가족에게 호의를 베푼 업주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온 조카를 데리고 식당에 방문한 손님이 업주들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약 151만명의 자영업자 등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일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씨는 "이틀 전 군대에 있는 조카가 첫 휴가를 나와 예약해둔 참치 집을 갔다"며 "(조카를 보고) 나라 지킨다며 군인이라고 회 케이크를 깜짝 서비스해줬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케이크처럼 꾸며져 나온 회 접시를 들고 촛불을 부는 군인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이 군에 있다더라"라며 "(사장님이) 아들 생각이 났나 보다"라고 설명했다.A씨는 이어 방문한 술집에서도 군인이라고 환대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A씨 가족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에선 해병대라는 글씨가 적힌 디저트 메뉴가 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했다.

그는 "자리 옮겨 간 포차의 사장님은 해병대 출신이었는데, 센스 넘치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해병대 가족이라며 나 몰래 조카한테 용돈까지 (줬다)"며 "조카랑 포차에서 술 한잔 마시고 계산하려는데 또 누군가 몰래 계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나 어르신들이나 군인 우대해주는 곳은 언제나 감동이고 또 이렇게 하나 배워간다"며 "요즘 경제가 안 좋아 자영업이 힘든 시기에 따뜻하다"고 했다.이런 글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나도 군인이 오면 챙겨줘야겠다", "나라도 예쁜 현역군인이 우면 우대해줄 것 같다. 그 좋은 나이에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젊은이들, 고맙고 미안하다", "너무 따뜻하다. 보고 배워야겠다" 등 반응을 남겼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