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하나의 예술작품’…관광객 유혹하는 日 건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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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는 문화전쟁중]④일본은 전국이 '문화천국'
'건축 기행' 부르는 일본 건축의 매력

일본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를 7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노출 콘크리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안도 다다오는 그 중 오사카를 비롯한 관서지방을 대표하는 건축가다. 오사카 출신인 그는 지난해 자신이 설계한 원주 뮤지엄 산에서 전시를 열어 많은 관람객을 모으는 등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거대하고 거창한 과시용 건축보다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실용적 건축 작품이 많다는 것도 여행의 매력을 더한다. 오사카 인근 위성도시인 이바라키시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빛의 교회’가 대표적이다. 빛의 교회는 모든 안도 관련 전시에 한 번도 빠짐없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다. 안도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의 규모는 한국의 평균적인 교회보다도 작다. 일반 관광객의 내부 견학도 금지돼 있다. 처음부터 마을 기독교 신자들의 예배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일요일에 열리는 예배를 함께 본다는 조건으로 간신히 건물 안쪽을 볼 수 있었다.
오사카·아와지시마·오카야마=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