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 "첫 주연 영화 '돌핀', 얼굴 대빵만한 포스터에 당황"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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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유리가 첫 단독 주연 '돌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권유리는 "영화라는 장르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피드백을 겪는 과정을 처음 겪어봐서 거기서 오는 떨림이 있다. 반대로 이런 피드백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있다"고 했다.이어 "제가 집중한 건 촬영장이었다. 촬영할 때 할 수 있는 몫을 했다. 주사위는 제 손을 떠났다. 거기 좀 더 집중했다. 피드백에 대한 긴장, 기대 등 생각할 여력이 없다. 어안이 벙벙하다.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권유리는 "주연에 대한 무게감. 극장에 걸렸을 때 오는 반응들, 이런 걸 처음으로 겪는 중이라 얼떨떨하다. 이래서 무거운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한 사람을 대표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감독님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영화 '돌핀'에서 아름다운 바닷마을 서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30대 나영 역을 맡았다. 나영은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자신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에 흔들리던 찰나 볼링을 통해 삶의 용기를 얻게 된다.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권유리는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패션왕', '동네의 영웅',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드라마와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노브레싱',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번이 스크린 첫 단독 주연작이다.
권유리는 "첫 주연작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포스터에 제 얼굴만 대빵만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단독 주연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 그 정도로 제가 해석한 나영과 '돌핀'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가 영화를 보고서 결핍이 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이 어렵지 않았고, 가뿐한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독립영화를 좋아했다. 어머니가 독립영화 보여지는 채널을 틀어놓으셨다. 장점이 있다. 소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다. 다른 표현방식이 신선하다"고 했다.권유리는 나영 캐릭터에 대해 "처음 보자마자 와닿지는 않았다. 보이는 이미지가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선뜻 '자신 있어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어요'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건 어렵게 노력해서 가졌고, 그렇게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애착, 집착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의 서툶, 그런 것을 느끼며 겪는 성장통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다. 그렇다면 내가 나영을 통해서 연기하는 바에 확신을 갖고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권유리 주연, 배두리 감독의 영화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영화로 오는 13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권유리는 "영화라는 장르가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고 피드백을 겪는 과정을 처음 겪어봐서 거기서 오는 떨림이 있다. 반대로 이런 피드백에 대해 흔들리지 않을 자신은 있다"고 했다.이어 "제가 집중한 건 촬영장이었다. 촬영할 때 할 수 있는 몫을 했다. 주사위는 제 손을 떠났다. 거기 좀 더 집중했다. 피드백에 대한 긴장, 기대 등 생각할 여력이 없다. 어안이 벙벙하다.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권유리는 "주연에 대한 무게감. 극장에 걸렸을 때 오는 반응들, 이런 걸 처음으로 겪는 중이라 얼떨떨하다. 이래서 무거운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한 사람을 대표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감독님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영화 '돌핀'에서 아름다운 바닷마을 서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30대 나영 역을 맡았다. 나영은 각기 다른 이유로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자신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에 흔들리던 찰나 볼링을 통해 삶의 용기를 얻게 된다.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권유리는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패션왕', '동네의 영웅',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드라마와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노브레싱',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번이 스크린 첫 단독 주연작이다.
권유리는 "첫 주연작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포스터에 제 얼굴만 대빵만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단독 주연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 그 정도로 제가 해석한 나영과 '돌핀'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가 영화를 보고서 결핍이 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이 어렵지 않았고, 가뿐한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독립영화를 좋아했다. 어머니가 독립영화 보여지는 채널을 틀어놓으셨다. 장점이 있다. 소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다. 다른 표현방식이 신선하다"고 했다.권유리는 나영 캐릭터에 대해 "처음 보자마자 와닿지는 않았다. 보이는 이미지가 나와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선뜻 '자신 있어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어요'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건 어렵게 노력해서 가졌고, 그렇게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애착, 집착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의 서툶, 그런 것을 느끼며 겪는 성장통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다. 그렇다면 내가 나영을 통해서 연기하는 바에 확신을 갖고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권유리 주연, 배두리 감독의 영화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담은 독립영화로 오는 13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