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DNA'에 '청량' 열 스푼…NCT 종결자 위시 '데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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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위시, 한일 동시 데뷔그룹 NCT 위시(WISH)가 한국과 일본 동시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그간 NCT가 쌓아온 장점을 한 데 모아 그 위에 청량함을 얹어 신선한 매력을 완성했다.
'한류 원조' 보아, 프로듀서로 나서
"이지 리스닝 음악에 파워풀한 퍼포먼스"
"긍정적인 에너지로…'위시 아이콘' 되고파"
NCT 위시(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NCT 위시는 무한 확장을 내세운 NCT의 마지막 팀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 브랜드 공연 'SM타운 라이브'를 통해 데뷔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팀명은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NCT 위시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자는 뜻이 담겼다. 시온은 "팬들이 소원을 이루고 싶을 때 별처럼 우리를 찾게 됐으면 한다. '위시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듀싱은 소속사 선배이자 K팝 한류를 주도한 가수 보아가 맡았다. 보아는 SM 최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부터 아티스트 디렉터로 참여하며 NCT 위시의 시작을 함께 해왔다.보아는 NCT 위시를 위해 무대에 직접 오르기도 했다. "오늘은 프로듀서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연 그는 "많은 분이 내가 프로듀싱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을 것 같다. 직속 후배이기도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라스타트'를 통해 내가 직접 뽑은 친구들이라 마음이 더 쓰였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팀이다 보니 내가 양국을 오가며 활동한 순간도 떠오르고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회사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기도 했다"면서 "NCT 위시만의 색깔이 담긴 양질의 음악과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멤버들의 성장을 돕고 싶어 프로듀싱을 맡았다. 매 순간 고민하며 이 친구들의 장기적인 내러티브를 그려가고 있다"고 밝혔다.NCT 위시는 기존 NCT의 강점을 가져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청량' 이미지를 더했다고 했다. 음악 자체는 이지 리스닝을 추구하지만, 퍼포먼스는 NCT 고유의 파워풀함을 가지고 간다는 계획이다.보아는 "팀 이름이 위시인 것처럼 앞으로 자신들의 소원과 꿈을 이뤄가며 많은 이들을 응원해나가려고 한다. 이러한 팀의 정체성에 어울리도록 저와 네오 프로덕션은 NCT 위시의 메인 팀 컬러를 청량으로 정했다. NCT 위시의 음악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래를 들었을 때 많은 분을 한 번에 사로잡을 수 있도록 데모 단계부터 켄지 작가님과 의견을 나누며 방향성을 잡았다.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NCT 위시만의 청량감을 계속해 선보일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음악과 달리 NCT의 에너제틱한 네오 DNA를 가져간다. 노래만으로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퍼포먼스와 함께 보면 'NCT는 NCT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워풀하다"고 자신했다.
데뷔 싱글 '위시'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세일 어웨이(Sail Away)'가 수록됐다. 지난 28일 공개됐다. NCT 위시는 "데뷔라는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는 앨범이다. 데뷔 타이틀인 '위시'와 '새일 어웨이' 두 곡 모두 다가올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데뷔곡 '위시'는 올드 스쿨 힙합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에너지 넘치는 훅과 서정적인 멜로디, 청량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이 벅찬 설렘을 안긴다. 가사는 지금부터 시작될 새로운 미래에 '위시(소원)'를 담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NCT 위시의 포부를 이야기하며, 앞으로 그려갈 팀의 컬러를 보여줌과 동시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미 반응이 뜨겁다. '위시'는 3월 1일자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은 'SM타운 라이브' 데뷔 무대에 올랐을 때의 벅찬 감정을 털어놨다. 유우시는 "첫 무대를 그렇게 큰 곳에서 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고, 사쿠야는 "과거 처음 본 공연이 'SM타운 라이브' 도쿄돔 무대였다"고 밝혔다. 료 역시 "사쿠야가 공연을 볼 때 같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도 언젠가 같이 우리도 저 무대에 서자'고 했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서 좋았다. 동경해온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4명은 모두 K팝에 관심이 많았던 가족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롤모델로 엑소 카이, 동방신기, NCT 마크, 재현, 도영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단독 콘서트를 큰 곳에서 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끝으로 이들은 "앞으로 무대에서 많은 팬분 앞에서 재밌게 무대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