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족발 이재명 vs 닭강정 한동훈…총선戰 눈길 끄는 먹방

사진=뉴스1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은 전통시장이나 노포를 방문하며 친서민적 행보를 보인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민생을 챙기고 민심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종로에서 4·10 총선 지원 유세 첫 시동을 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후보자와 먹방을 선보이며 서민들에게 협치의 의지를 내비쳤다.이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종로구를 찾아 창신시장에서 함께 족발을 먹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족발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종로구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족발을 먹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 대표는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곽 후보는 "이 대표가 특별히 이곳 종로를 처음 방문해주신 데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종로서 이뤄지면 전국서 이뤄진다. 그 시작을 종로구민들이 움켜쥐어 달라"고 했다.

곽 후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단수공천됐다. 곽 후보는 총선 본선에서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금태섭 전 의원과 겨룬다.

앞서 한 위원장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연결’을 공약한 박촌역을 찾았다.한 위원장은 ‘계양을 총선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와 원희룡의 인생을 봐달라.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라며 "우리와 이재명의 인생을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계양은 25년간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 발전이 낙후돼 있다"며 "서울 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는 주민들 숙원 사업에 대해 저와 한 위원장과 정부의 약속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누구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말로만 했지만 국민의힘은 진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며 "저희는 지킬 수 있는 것을 약속하고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책임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닭강정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23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닭강정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계양산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시장 상인들이 건네주는 치킨을 함께 먹고, 꽈배기·순대·통닭·활어회·오곡찰밥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했던 원 전 장관이 현직 의원 이 대표가 버티고 있는 계양을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할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