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월 중국공장 출하량, 1년여 만에 최저

60,365대로 전년동기비 19% 감소, BYD는 37% 줄어
중국 시장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 전년동기비 9% 감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춘절 연휴 판매 둔화와 가격 경쟁으로 테슬라(TSLA)의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1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협회(PCA)가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2월에 중국 공장에서 60,365대의 차량을 출하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전월 대비 16%, 전년동기보다는 19% 감소한 것이다.PCA의 추정에 따르면 순수 배터리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한 450,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음력 설이 있는 기간에 통상 줄어든다.

다른 나라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EV 시장의 성장도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PCA는 올해 배터리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의 딜러 출하량이 25% 증가한 1,1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이는 2023년 36%, 2022년 96%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PCA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로 구매를 보류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BYD를 포함, 현지 업체들의 경쟁 압력에서 중국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올들어 추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1월부터 모델3의 시작 가격을 5.9% 인하했고 모델Y는 258,900위안으로 2.8% 인하했다. 여기에 보험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모델 3는 23만7,900위안(4,396만원) 모델 Y는 25만 위안(4,619만원)이 될 것이라고 테슬라는 현지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BYD도 이에 맞서 'EV를 휘발유차보다 저렴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컴팩트형 모델가격을 20%나 인하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BYD도 2월중 판매량이 12만2,311대로 전년 동기의 19만3,655대보다 37% 감소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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