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요리사, 르 쁘띠 셰프가 초대하는 미식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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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이동훈의 Digital eXperience아웃룩최근 들어, 다이닝 신(scene)에서는 음식과 기술이 융합되어 창의성의 경계를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총합적인 경험을 주는 혁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음식과 미디어 아트 그리고 음악과 퍼포먼스 등이 결합되어 한 편의 공연 같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형 다이닝(Immersive Dining)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의 특별한 모임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의 접시와 테이블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요리사인 ‘르 쁘띠 셰프(Le petit Chef)’가 초대하는 신비스럽고 인터랙티브한 미식 여행 ‘르 쁘띠 셰프’는 음식과 스토리 그리고 시각적 콘텐츠와 음악이 결합되어 잊지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그 동안, 해외 20여개 나라에서만 체험 가능했던 르 쁘띠 셰프의 미식 여행을 한국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고 하여, 필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요리사를 만나러 콘래드 호텔을 다녀왔다.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요리사 르 쁘띠 셰프가 제공하는 1시간 반 정도의Immersive Dining 경험은 무엇보다 즐거웠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르 쁘띠 셰프가 5가지 종류의 음식을 준비해 주는 식사 시간 내내 몰입할 수 있는 여정이었다. 또한, 몰입감 넘치는 경험과는 별개로 레스토랑은 음식의 퀄러티에 신경을 썼고, 각각의 코스는 콘텐츠의 스토리와 프리젠테이션에 맞게 제공되어 몰입감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우선, 스프는 르 쁘띠 셰프가 바다에서 채취한 조개, 새우, 문어 등의 해산물로 만든 토마토 스프가 제공되었는데, 실제 서빙되는 스프에는 문어 대신 쭈꾸미가 들어있어 문어의 행방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르 쁘띠 셰프 측에서 라이센싱해준 콘텐츠의 스토리와 비쥬얼에 맞게 메뉴를 개발하나, 현지 식재료 상황과 실제 Chef의 창의성에 의해 약간의 변형이 되어 고객에게 제공된다고 한다. 다음은 르 쁘띠 셰프가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야채로 만든 부라따 치즈 샐러드가 제공되었다. 전체 테이블이 녹색의 텃밭으로 바뀌면서 이내 프랑스의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르 쁘띠 셰프의 텃밭에 이동한 듯한 환상과 재미를 제공하였고, 샐러드를 준비하게 위해 열일 하는 르 쁘띠 셰프의 애니메이션은 실제 서빙되는 샐러드의 건강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다음으로는 첫 번째 메인 코스로 볶음 시금치와 버터로 구운 랍스터가 나왔는데, 르 쁘띠 셰프가 바다에서 갓 잡은 랍스터를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에서 먹는 듯한 미식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두 번째 메인 코스로는 감자, 당근, 브로콜리와 함께 제공되는 등심 스테이크였는데, 르 쁘띠 셰프가 그릴에서 직접 구워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스테이크의 풍미를 느끼는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르 쁘띠 셰프가 준비해준 디저트 크림 브륄레를 오리엔탈 문양으로 장식된 테이블에서 즐기면서 1시간 반 정도의 즐거운 식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르 쁘띠 셰프와 함께 한 미식 여정은 단순한 미식 경험 이상이었으며, 미식과 기술이 융합되어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한 한 편의 공연이었고, 우리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새로운 다이닝 신(scene)의 혁신이었다. 다만, 성인 기준 20만원에서 35만원의 가격대는 가족이나 MZ들이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후에 좀 더 대중적인 Immersive Dining이 나와 보다 많은 이들이 또 다른 미식 경험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로, 올해 7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꼭 가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