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수백만원 프리미엄 카드, 이름값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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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우리·KB국민카드 등 출시연회비는 금융소비자가 카드를 발급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 중 하나다. 아무리 혜택이 좋은 카드라도 연회비만큼 혜택을 얻지 못하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연회비가 아무리 비싸도 혜택을 그 이상 받는다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연회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이 해외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외국을 자주 나가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포인트로 항공사·호텔 등 예약
공항 라운지 무료 등 혜택 다양
현대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아멕스 더 플래티넘 카드’의 연회비는 100만원에 달한다. 함께 출시된 ‘아멕스 골드 카드’와 ‘아멕스 그린 카드’ 연회비도 각각 30만원, 15만원이다. 이 카드들은 결제 시 유효 기간이 없는 ‘멤버십 리워드’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는 게 강점이다.멤버십 리워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 전용 글로벌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1000원당 1멤버십 리워드를 적립해 준다. 리워드는 국내외 17개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 메리어트 등 5개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국내 10여 개 호텔 이용권으로 교환하거나 전 세계 55만여 개의 호텔을 예약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아멕스 카드 회원은 공항 리무진, 호텔·공항 발레파킹 서비스, 공항 라운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20여 개 호텔 레스토랑과 델리 결제 시 이용 금액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연회비가 가장 비싼 더 플래티넘 카드 회원은 전 세계 28개 공항에 있는 센추리온 라운지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세계 1500개 이상의 특급호텔에서 늦은 체크아웃, 무료 조식 2인, 100달러 크레디트 등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카드도 최근 최상위층 대상 최고등급 신용카드 ‘투체어스’를 출시했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카드로 우리은행 특화 서비스인 투체어스 고객 중 최상위 등급인 블랙·골드 고객 한정으로 발급할 수 있다.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2%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연회비 250만원 상당의 포인트, 백화점 상품권, 호텔 외식 상품권도 제공한다. 국내 마티나골드 라운지를 비롯해 전 세계 럭셔리 공항 라운지를 동반 3인까지 매월 8회 이용할 수 있다. 비자 인피니트 서비스로 제공되는 국내 공항 라운지, 특급호텔 및 공항 발레파킹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헤리티지 리저브’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를 선보였다. 연회비는 각각 80만원, 200만원이다.
골프, 여행, 항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두 가지 종류의 쿠폰 서비스와 의료 동행 서비스,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