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에 초밥 한판+통닭 두마리"…'초저가' 먹거리 뜬다

먹거리 대폭 강화한 이마트
이마트가 즉석조리코너의 메뉴 구색을 다양화하며 먹거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두마리에 1만원이 채 안 되는 통닭 등 초저가 메뉴를 출시하고, 세계 최대 초밥 회사 중 하나인 '벤토스시'도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오프라인 유통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식품 부문을 강화해 온라인 유통사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인기 외식 메뉴인 치킨과 초밥을 초저가로 기획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마트의 가격 파괴 상품인 '두 마리 옛날 통닭'은 2마리에 9980원이다. 3월 한 달 동안 50만수 한정으로 판매한다. 9980원짜리 16입 초밥 '스시e9980'은 연중 내내 판매한다. 연어, 장어, 새우, 오징어 등 인기 초밥으로 구성한 제품을 1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쓴 차별화 상품도 출시했다. 방풍나물김밥(4580원/팩), 미나리회덮밥(8990원/팩), 참숭어초밥(1만980원/5입)이 대표적이다. 이색 즉석조리 메뉴도 추가했다. 치킨 모양 용기에 안심텐더와 윙봉, 근위튀김, 양념닭발 등을 담은 치킨플래터(1만4989원/팩), 닭껍질튀김과 근위 튀김, 닭발 튀김으로 구성된 닭 특수부위 3종(1만3980원/팩)도 있다.

한편 이마트는 즉석조리 코너인 키친델리 매장 내에 글로벌 브랜드인 벤토 스시를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벤토 스시는 북미에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초밥 회사 중 하나다. 지난달 22일 이마트 용산점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 목동점에 문을 열었다. 연내 50 개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벤토 스시의 대표메뉴는 캘리포니아 크런치 롤 등 30여개의 롤 상품이다. 이마트가 기존에 판매해온 네타형 초밥(생선살 등을 밥 위에 올린 초밥)과 함께 구색을 다양화할 계획이다.1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초밥 '셀렉션 초밥'도 새롭게 내놨다. 초밥을 2입 포장한 제품으로, 1980원부터 448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이경욱 이마트 델리팀 팀장은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직 이마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즉석조리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차별화된 신상품을 통해 즉석조리 매장에 새로움을 더하고, 이마트 먹거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