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 野 비례후보로 용혜인 추천…제3지대 "여의도 기생충"(종합)

용혜인, 지난 총선서 민주 위성정당 통해 원내 입성…비례 재선 가능성
개혁신당·새미래, 불출마 요구…"의석 약탈" "비례 세습" "세금 도둑질"
새진보연합은 5일 더불어민주당·진보당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용혜인 상임선대위원장,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인을 추천하기로 했다. 새진보연합은 이날 "기본소득당 1인, 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1인, 시민사회 1인으로 후보자 명부를 구성하기로 하고 각 심사 및 선출 과정을 진행했다"면서 이 같은 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새진보연합은 이 같은 추천안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의결하고 8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9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등 군소정당들의 선거연합 정당이다. 용 위원장은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한 위원장은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출신이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달 14일 민주당을 탈당해 이튿날 새진보연합에 2호 영입 인재로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30명의 비례 명부 중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국민 추천' 후보 4명을 내고 민주당이 나머지 20명을 채우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진보당, 새진보연합, 국민추천 후보를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에 배치하기로 한 바 있어 용 위원장은 비례대표 재선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용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5번을 받아 원내에 입성한 뒤 제명 형식으로 기본소득당에 돌아갔다.

용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내 결단은 제한된 여러 조건 속에서 민주개혁진보의 승리와 기본소득당의 성장을 위해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제3지대 정당들은 용 위원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가하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개혁신당 이재랑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용 의원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민주당에 기생해 의석을 약탈하게 됐다.

가히 여의도의 '기생충'이라 불러도 손색없다"고 맹비난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용 의원은 비례 후보자에서 사퇴하라"고 쏘아붙였다. 새로운미래 김효은 선임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 2대 세습이 웬말이냐. 배지 한 번 더 달아보겠다는 정치인의 세금 도둑질, 유권자 기만"이라며 "꼼수정치의 용 의원에 불출마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